근로자 오분류 문제와 고용 추정 제도
플랫폼 경제에서 발생하는 근로자 오분류 문제는 전통적인 고용 관계 중심의 사회보장 체계에 중대한 제도적 도전을 제기한다. 유럽연합의 플랫폼 노동 지침 논의에서 나타나듯, 알고리즘적 관리와 과업 배정, 평점 시스템과 같은 실질적 지휘·감독 요소를 기준으로 종속성을 판단하고 입증 책임을 플랫폼 기업에 전환하는 고용 추정 원칙은 위장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제이다("Addressing Platform Workers' Employment Misclassification", 2025). 이러한 법적 접근은 외형상 자영업 계약 형태를 취하더라도 경제적 종속성이 높은 노무 제공자를 법적 보호의 울타리 안으로 포섭하는 실질적 근거를 제공한다. 한편 플랫폼 기업이 노동력의 유연성과 조직적 안정성을 조화시키기 위해 유연한 고용의 법적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조직적 동일시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통제를 행사한다는 분석은 노동 관계의 이중적 구조를 드러낸다("Managing Mobility", 2026). 따라서 고용보험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계약 명칭에 의존하는 기존의 자격 요건에서 벗어나, 알고리즘 통제 수준과 실질적 경제 의존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보험 수급권과 가입 의무를 부여하는 포용적 제도 개편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