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디지털 역량 격차 및 시스템 유지보수로 인한 직무 부담 요인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교수학습의 질적 개선이라는 기대와 함께 교사의 업무 가중 및 교육적 불평등 심화라는 상반된 쟁점을 형성한다. 다름슈타트 모델(Darmstadt Model)을 적용하여 한국 교육 상황을 분석한 연구는 기술적 인프라 확충과 교육과정 재구조화가 체계적으로 병행되지 않을 경우, 교사 개인의 디지털 역량 격차가 직무 스트레스로 직결된다는 점을 지적한다(Shin et al., 2022). 실제로 한국 교사들의 인식을 다룬 연구에 따르면 교사들은 AI 기술이 모든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데이터 관리와 기기 오류 대응 같은 행정적·기술적 유지보수 부담이 본질적인 수업 준비 시간을 잠식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Kim et al., 2026). 한편 인공지능이 교육적 포용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 논의에서는 학습자 맞춤형 피드백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접근 환경과 교사의 중재 역량에 따라 학습 격차가 재생산될 위험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UNESCO, 2024). 이처럼 AI 디지털교과서의 실질적 정착은 단순한 도구 도입을 넘어 교사의 직무 재구조화와 취약 계층을 위한 제도적 지원 체계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달성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