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실증 분석 결과의 종합적 해석
가계부채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보건사회학과 응용경제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규명되어 온 핵심 쟁점이다. 선행연구에서 Sweet et al.(2013)은 가계부채의 누적이 우울 증상 심화와 인지된 스트레스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회역학적 결정요인임을 실증하였다. 또한 채무 부담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차별적 경로를 탐색한 Warth et al.(2020)의 논의는 부채의 유형과 인구사회학적 생애 단계에 따른 취약성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학술적 논의를 종합하여, 경제적 자립과 자산 형성의 초기 단계에 놓인 청년층의 가계부채 축적이 정신건강 궤적을 악화시키는 동태적 메커니즘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기존 문헌과 본 연구는 2차 패널 자료의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비제도권 사금융 이용이나 주거 보증금 대출, 가상자산 투자 목적의 채무 등 청년층 특유의 다양한 부채 유형을 세분화하여 관찰하지 못했다는 공통된 연구 간극을 드러낸다. 더불어 고정효과 분석을 통해 관찰되지 않은 개인의 고유 특성을 일정 부분 통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 악화가 소득 저하와 채무 증가로 이어지는 잠재적 역인과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방법론적 한계가 상존한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금융 거래 원장 자료와 심층적 심리 척도를 결합하여 청년 부채의 다차원적 경로를 보다 면밀하게 추적하는 작업이 요구된다.